[감사] 항사랑에서 대장암 발견하여 건강을 되찾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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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영은 댓글 0건 조회 1,146회 작성일 16-11-30 09:25본문
안 원장님 안녕하세요?
소식을 빨리 드렸어야 했는데 마음만 그랬지 이제야 연락을 드립니다.
항사랑 병원과는 친정 엄마의 심한 변비 때문에 지난 10월, 첫 인연을 맺었네요.
저희는 17년 정도 해외생활을 하다가 귀국했는데 그 동안 대장 내시경 검사를
미루고 있었어요.
그런데 엄마를 모시고 항사랑에 갔다가 남편이 먼저 검사를 받게 된 것이지요.
남편은 혈압이 조금 높을 뿐 건강했고 근래에 배변 후 가끔 선홍빛 혈흔이 있었고,
쾌변이 아니라며 하루에 화장실을 2~3번 들랑였지만…
치질이나 변비 증세가 있나???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것 같았어요.
병원에 가보자고 할 때마다 남편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했거든요.
방문 첫 날은 안원장님의 편안한 진찰과 대장 내시경 받을 날짜를 예약했는데,
간호사님이 열심히 설명해 주신대로 식단과 약, 물을 복용하며 장을 청소했구요.
내시경 당일 아침에도 별 다른 걱정은 없었습니다.
암이라는 게 원래 남의 일이지 우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아침 일찍 병원으로 가면서 이따가 맛있는 거 뭘 먹을까...만 생각했거든요.
불과 1시간 남짓 후 남편이 대장암 판정을 받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항사랑은 입구부터 사람을 차분하고 기분 좋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간호사님들이 미인이기도 하지만 조명과 따뜻한 분위기 탓이 아닐까 싶어요.
간호사님이 내시경을 받기 전에 알아야 할 사항을 친절하게 읽어주셨죠?
검사를 받다가 암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그것 역시 남의 일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답니다.
남편이 내시경을 받을 때는 환자도 보호자도 모니터링이 가능해서 궁금증이
줄어들었지만 그때도 역시 종양이 자라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내시경으로 대장을 따라 들어가던 어느 순간 안원장님이 갑자기 멈추시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말씀 하실 때도 별다른 생각이 없었구요.
'아, 벌써 끝났구나'하면서 밖으로 나와서 로비로 걸어갈 때 원장님이 조용히
저를 부르셨는데... 그제서야 갑자기 가슴이 쿵~ 했습니다.
뭐지?? 이상하고 불안한 이 기분은 도대체 뭐지??
그리고 원장실로 들어서자 문을 닫으라고 하실 때,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답니다.
갑자기 눈물이 핑 돌면서 뭔가 검은 그림자가 엄습해 왔지요.
'남편 분은 암입니다. 제가 말씀을 드려도 되겠지요? 빨리 큰 병원으로 가셔야 해요.'
그야말로 머리 속 세포들이 하얗게 말려들던 그 순간은 부족한 필설로는 표현할
단어가 지금도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결국 저희는 안원장님께서 arrange해 주신대로 최대한 서둘렀습니다.
어떻게 운전을 하고 왔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날이 11월 4일 금요일이었는데 월요일 입원해서 모든 절차와 검사를 받은 후,
다음 날 수술을 받았습니다.
직장에서 맹장 입구까지 내시경 시술을 하면서 대장 중간에 몰려있는 용정을 3개
떼어냈구요,
하행 결장에서 50mm의 궤양성 종양이 발견되어 그 부분을 기준으로 위 아래로
20센티 절단해 내고 접합했어요.
수술 후 집도의께서는 절단한 대장과 종양을 보여주시며 설명해 주셨는데...
사람 장기를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걱정은 줄어들지 않았지요.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되었는지, 만약 3기라면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고 생존율도
50%로 떨어져서 재발 할 수가 있다고 하니까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3~4일은
검은 그림자를 그대로 끌어안고 지냈는데...
걱정도 팔자였을까요?
주님은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셨구요...
전이도 되지 않았고 조직검사 결과에서 결장암 2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해 주셨던 선생님께서 환한 얼굴로 병실에 들어오셨어요.
'축하합니다~'하시는데 얼마나 기쁘고 선생님이 이쁘던지...
천사가 따로 없다는 말이 딱 맞더군요.
그리고 회복도 빨라야 아무런 문제 없이 1주일 만에 퇴원을 했습니다.
병원 밖에는 붉게 물든 마지막 낙엽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오랜 시간이 지난 것만 같았어요.
손을 잡고 둘이 집으로 돌아오던 그날은 생의 마지막에도 기억이 날 겁니다.
차 안에서 어찌나 잠이 쏟아지던지요.
병원에서 받은 대장암 교육으로 많은 지식을 갖게 되었답니다.
필요한 서적도 구입을 해서 읽고 있고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며 회복 중이에요.
엊그제는 남편이 장어구이를 반 마리 정도 먹으면서 꿀 맛이라고 하더군요.
체중은 4킬로 정도 줄었는데 걱정은 커녕, 몸이 가볍다면서 아주 좋아합니다.
남편이 82킬로였으니까 과 체중이었거든요.
이 모든 게 항사랑 병원 덕분입니다.
안원장님을 처음 뵈었을 때 참 편안했어요.
시간에 쫓기지 않는 자상한 문진 하나만으로도 정말 좋은 의사구나...
하는 걸 느꼈는데요,
원장님을 만난 저희는 여러 가지로 참 복이 많아요.
초기 암을 발견하신 것도 무한 감사인데 빠르게 결정해서 움직일 수 있도록
교통 정리까지 해 주신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그때 정신 줄을 놓은 상태라서 무방비로 두셨다면 엄청 허둥거리며
시간을 지체했을 거구요,
그런 과정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쳤을 게 뻔했으니까요.
그리고 저랑 엄마가 변비가 있어서 항사랑에서 추천해 주신 식이섬유 최고에요.
6통 갖고 왔는데 아침 저녁에 먹기 시작한 이후로 아주 편안하게 지내고 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사랑 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영원 무궁토록 복 받으실 거에요.^^
주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안원장님 건승 하십시오~~
2016년 11월 29일.
아름다운 남한강변 양평에서 손한석 아내 원영은 올립니다.
*PS
홈페이지 회원 가입이 안 되더군요.
마지막 필드에 왼쪽의 글자를 입력하라는데 '왼쪽 글자'가 없네요.
그리고 검사결과 사진을 첨부하고 싶었는데 여기엔 글쓰기 기능밖에 없어서
포기 했습니다. ^^*
소식을 빨리 드렸어야 했는데 마음만 그랬지 이제야 연락을 드립니다.
항사랑 병원과는 친정 엄마의 심한 변비 때문에 지난 10월, 첫 인연을 맺었네요.
저희는 17년 정도 해외생활을 하다가 귀국했는데 그 동안 대장 내시경 검사를
미루고 있었어요.
그런데 엄마를 모시고 항사랑에 갔다가 남편이 먼저 검사를 받게 된 것이지요.
남편은 혈압이 조금 높을 뿐 건강했고 근래에 배변 후 가끔 선홍빛 혈흔이 있었고,
쾌변이 아니라며 하루에 화장실을 2~3번 들랑였지만…
치질이나 변비 증세가 있나???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것 같았어요.
병원에 가보자고 할 때마다 남편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했거든요.
방문 첫 날은 안원장님의 편안한 진찰과 대장 내시경 받을 날짜를 예약했는데,
간호사님이 열심히 설명해 주신대로 식단과 약, 물을 복용하며 장을 청소했구요.
내시경 당일 아침에도 별 다른 걱정은 없었습니다.
암이라는 게 원래 남의 일이지 우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아침 일찍 병원으로 가면서 이따가 맛있는 거 뭘 먹을까...만 생각했거든요.
불과 1시간 남짓 후 남편이 대장암 판정을 받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항사랑은 입구부터 사람을 차분하고 기분 좋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간호사님들이 미인이기도 하지만 조명과 따뜻한 분위기 탓이 아닐까 싶어요.
간호사님이 내시경을 받기 전에 알아야 할 사항을 친절하게 읽어주셨죠?
검사를 받다가 암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그것 역시 남의 일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답니다.
남편이 내시경을 받을 때는 환자도 보호자도 모니터링이 가능해서 궁금증이
줄어들었지만 그때도 역시 종양이 자라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내시경으로 대장을 따라 들어가던 어느 순간 안원장님이 갑자기 멈추시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말씀 하실 때도 별다른 생각이 없었구요.
'아, 벌써 끝났구나'하면서 밖으로 나와서 로비로 걸어갈 때 원장님이 조용히
저를 부르셨는데... 그제서야 갑자기 가슴이 쿵~ 했습니다.
뭐지?? 이상하고 불안한 이 기분은 도대체 뭐지??
그리고 원장실로 들어서자 문을 닫으라고 하실 때,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답니다.
갑자기 눈물이 핑 돌면서 뭔가 검은 그림자가 엄습해 왔지요.
'남편 분은 암입니다. 제가 말씀을 드려도 되겠지요? 빨리 큰 병원으로 가셔야 해요.'
그야말로 머리 속 세포들이 하얗게 말려들던 그 순간은 부족한 필설로는 표현할
단어가 지금도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결국 저희는 안원장님께서 arrange해 주신대로 최대한 서둘렀습니다.
어떻게 운전을 하고 왔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날이 11월 4일 금요일이었는데 월요일 입원해서 모든 절차와 검사를 받은 후,
다음 날 수술을 받았습니다.
직장에서 맹장 입구까지 내시경 시술을 하면서 대장 중간에 몰려있는 용정을 3개
떼어냈구요,
하행 결장에서 50mm의 궤양성 종양이 발견되어 그 부분을 기준으로 위 아래로
20센티 절단해 내고 접합했어요.
수술 후 집도의께서는 절단한 대장과 종양을 보여주시며 설명해 주셨는데...
사람 장기를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걱정은 줄어들지 않았지요.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되었는지, 만약 3기라면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고 생존율도
50%로 떨어져서 재발 할 수가 있다고 하니까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3~4일은
검은 그림자를 그대로 끌어안고 지냈는데...
걱정도 팔자였을까요?
주님은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셨구요...
전이도 되지 않았고 조직검사 결과에서 결장암 2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해 주셨던 선생님께서 환한 얼굴로 병실에 들어오셨어요.
'축하합니다~'하시는데 얼마나 기쁘고 선생님이 이쁘던지...
천사가 따로 없다는 말이 딱 맞더군요.
그리고 회복도 빨라야 아무런 문제 없이 1주일 만에 퇴원을 했습니다.
병원 밖에는 붉게 물든 마지막 낙엽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오랜 시간이 지난 것만 같았어요.
손을 잡고 둘이 집으로 돌아오던 그날은 생의 마지막에도 기억이 날 겁니다.
차 안에서 어찌나 잠이 쏟아지던지요.
병원에서 받은 대장암 교육으로 많은 지식을 갖게 되었답니다.
필요한 서적도 구입을 해서 읽고 있고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며 회복 중이에요.
엊그제는 남편이 장어구이를 반 마리 정도 먹으면서 꿀 맛이라고 하더군요.
체중은 4킬로 정도 줄었는데 걱정은 커녕, 몸이 가볍다면서 아주 좋아합니다.
남편이 82킬로였으니까 과 체중이었거든요.
이 모든 게 항사랑 병원 덕분입니다.
안원장님을 처음 뵈었을 때 참 편안했어요.
시간에 쫓기지 않는 자상한 문진 하나만으로도 정말 좋은 의사구나...
하는 걸 느꼈는데요,
원장님을 만난 저희는 여러 가지로 참 복이 많아요.
초기 암을 발견하신 것도 무한 감사인데 빠르게 결정해서 움직일 수 있도록
교통 정리까지 해 주신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그때 정신 줄을 놓은 상태라서 무방비로 두셨다면 엄청 허둥거리며
시간을 지체했을 거구요,
그런 과정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쳤을 게 뻔했으니까요.
그리고 저랑 엄마가 변비가 있어서 항사랑에서 추천해 주신 식이섬유 최고에요.
6통 갖고 왔는데 아침 저녁에 먹기 시작한 이후로 아주 편안하게 지내고 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사랑 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영원 무궁토록 복 받으실 거에요.^^
주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안원장님 건승 하십시오~~
2016년 11월 29일.
아름다운 남한강변 양평에서 손한석 아내 원영은 올립니다.
*PS
홈페이지 회원 가입이 안 되더군요.
마지막 필드에 왼쪽의 글자를 입력하라는데 '왼쪽 글자'가 없네요.
그리고 검사결과 사진을 첨부하고 싶었는데 여기엔 글쓰기 기능밖에 없어서
포기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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