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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and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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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네아줌마 댓글 0건 조회 997회 작성일 03-09-24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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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어요? 의사선생님 및 간호사님들!!! 얼마전에 수술받았던 Mr. Bae의 아내입니다. 평소 모범적인 생활태도와 관리로서 약국이나 병원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던 사람이 어느날 뒷동네(아시지요?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조금 이상하다고하여 병원에 한 번 가볼것을 권했드니, 글쎄 '바로 수술하는게 좋다'고 그러셨다면서요? 더 기가 찰 일은 평소 의사나 변호사나 판검사등 전문직이면 모조리 싸잡아서 웃습게 알던 남편의 평소 못된(?) 선입관에 비해 단한번의 방문으로 인한 검진만으로 수술을 결정하고 '내일 10시에 수술하기로 했다'며 쉽게(!) 결정을 내린데에 대해 저는 아연실색할뻔 했지요. 그래서 다른 곳에도 '몇 곳 가보는것이 어떻겠느냐'고 권했더니 '다른 곳에 가봐야 그렇고 그렇지 않느냐며 의사도 신뢰가 가고 어쩌구..' 오히려 제가 더 흥분했었지요. '아니, 평소 뒷동네에 문제가 있었으면 몰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가 조금 이상하다고해서 한번 가보라고했던것이 겁도 없이 덜컥 수술하겠다고? 정말 당신 웃기는 사람아냐?..." 그런데 그 문제는 그다음날 아침 완전히, 그리고 깨끗이 해결되었지요. 다시한번 의사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나의 제의에 간호사님이 흔쾌히 미소로 답해주시고...한걸음 나아가 선생님을 뵈었을 때 친절하고 자상한 설명에다가 인간적 냄새까지 물씬 풍기는 모습과 태도에 저도 그자리서 그냥 꼴까닥(표현이 너무 격렬했나?)했지요. 아뭏든 그 날 이후 우리 가족 모두는 뒷동네의 임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직 간접으로 체험케 되었으며, 나머지 가족들에게도 혹 뒷동네에서 문제가 일어나더라도 좋은 의사선생님이 가까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안도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뒷동네도 평소의 선입견과는 달리 다른 어느 부위못지않게 당당하며 절대 부끄러워할 부분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지요.다시말하자면 제 사고(thought) 속, 음지의 한 켠에 있던 분야가 양지로 나오게 되었다는 뜻이지요. 어쨌든 이 난을 빌어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고싶습니다. 집 가까이에 이렇게 좋은 분들이 계신다는 것 자체가 마음을 참으로 평안케 해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휴가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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