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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구애구 서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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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애구애구 댓글 0건 조회 892회 작성일 03-09-2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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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며칠전 수술받았던 이석성이라고 합니다. 6호실에 입원해 있었죠.. 아무도 없이 혼자서 수술받고 잠못이루는 밤을 끙끙거리며 누워있으려니.... 애구 애구 서러워라.... 이럴땐 챙겨주는 "여보 마누라"가 있어야 되는데.. 그래도 제가 수술받으면서 많이 걱정할까봐 꼼꼼히 설명해주시는 원장님. 그리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간호사분들 덕분에, 짧은 기간 편안하게 잘 보낼수 있었습니다. 바쁜 중에도 항상 친절함과 철저함으로 근무하고 있는 원장님과 간호사분들을 보면서 저도 혼자 누워서 생각 많이 했습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고요. 요새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시골길을 걸어보면 논둑가에 은사시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죠. 아주 잘자라는 나무지요. 비가 한 두번씩만 오면 눈에 띄게 쑥쑥 자라거든요. 논둑길을 따라 곧고 푸르게 쭉쭉 뻗어가면서 자라는 모습이 너무 좋더라고요. 항사랑외과의 안상욱 원장님, 장은희 간호사님, 그리고 또 다른 간호사님(이름을 몰라서 죄송) 비온뒤에 시골길의 은사시 나무처럼 항상 푸르름과 쭉쭉 뻗어나는 발전이 있으면 좋겠군요. Rubaiyat quatrain 이라는 사람이 쓴 시 한구절 올려봅니다. 젊었던 날 성현들을 찾아 다니며 삶에 대한 고담준론 들어 봤지만 들어갈 때 같은 문, 나올 때도 같은 문 나 자신 깨우친 것 하나 없었네. 그들과 더불어 지혜를 씨뿌리고 내 손수 공들여 가꿔 봤지만 마침내 거둔 것은 다음 한마디 "나, 물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간다" 바람처럼 갑니다. 휘리릭~~~~ 꽈당! Ω .... 애구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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